제한적 용법과 계속적 용법이 뭔지 궁금하셨죠? 관계대명사를 공부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 문법 용어들, 사실 우리가 필요에 따라 쓰는 표현이 굳어져서 생긴 거랍니다.

이 두 용법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뭘까요? 바로 Comma ( , )예요! Comma가 없으면 제한적 용법, 있으면 계속적 용법이라고 기억하세요.

이 둘이 어떻게 다르고 언제 쓰이는지 예문으로 함께 살펴볼까요?

[관계대명사의 계속적 용법]

예 1)
Do you remember my birthday, which is June 30th? 제 생일 기억하세요? 6월 30일이에요.
가족이나 친구한테 말할 때, 즉 제 생일을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을 때 이렇게 관계대명사 앞에 comma를 넣어 계속적 용법으로 쓸 수 있어요.

이렇게 comma를 넣어 계속적 용법으로 쓰면, comma 뒤의 정보는 그냥 부연 설명이에요. 꼭 필요한 말은 아니죠. 그래서 빼도 의미 전달에는 문제가 없답니다.
그런데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아직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 말할 때는 어떨까요? 6월 30일이란 정보가 중요할까요, 중요하지 않을까요?

네, 중요하죠.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 말할 때는 comma를 쓰지 않고 아래처럼 제한적 용법으로 말해야 해요. 즉, 관계대명사절의 정보가 꼭 전달해야 할 중요한 정보라는 거죠.
Do you remember my birthday which is June 30th? (제한적 용법) 6월 30일인 제 생일 기억하세요?

예 2)
China, which has a large population, imports mostly from the US. 중국은 인구가 많죠? 주로 미국에서 수입해요.
이런 예문처럼 다들 아는 사실은 comma를 써서 부연 설명을 해줘요. 중국의 인구가 많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이 문장은 어떨까요?
China, which has nearly fifty satellites, races with the US. ( X )

which 다음에 나오는 내용이 중국이 50개가 넘는 인공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인데, 이게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까요? 아니죠. 이건 전문적인 지식으로 중요한 정보예요. 이렇게 전문적인 지식으로 상대방에게 꼭 알려줘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일 경우는 comma를 써서 부연 설명하면 안 돼요. 그래서 이 문장은 관계대명사가 이끄는 절의 내용이 중요한 정보니까 comma 없이 써야 해요. 즉, 내용상 계속적 용법으로 쓰면 안 되는 문장이에요.
China which has nearly fifty satellites races with the US. ( O )

[관계대명사의 제한적 용법]

예 1)
I bought ten comic books. The books, which I read this weekend, were interesting.
만화책 10권을 샀어요. 그 만화책들, 이번 주말에 읽었는데 재미있더라고요.
만화책 10권을 샀으니 그다음에 일어날 일은 당연히 열 권을 읽는 거겠죠? 이렇게 먼저 일어난 일(만화책 10권 산 일)을 바탕으로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comma를 써서 부연 설명을 해줄 수 있어요.

위에서 설명했듯이 일반적인 사실로 부연 설명해 주는 거예요. 빼도 내용 전달에 문제가 없을 때 comma를 써서 계속적 용법으로 쓸 수 있다고 했죠?

그런데 comma를 빼면 어떻게 될까요?
I bought ten comic books. The books which I read this weekend were interesting.

Comma를 빼버리면 내용에 제한이 생겨버려요. 제가 산 10권의 책을 다 말하는 게 아니라, 그 10권 중에서 '제가 주말에 읽은' 책으로 제한되는 거죠. 즉, 맨 처음 예문은 10권 다 주말에 읽은 거고, comma를 뺀 문장에서는 10권 중에서 제가 주말에 읽은 만화책만을 의미해요.

몇 권을 주말에 읽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주말에 읽은 책'으로 의미가 축소되고 제한되는 거예요.

예 2)
I ordered four slices of Pizza.
a. The Pizza, which I had, was delicious. (계속적 용법)
b. The Pizza which I had was delicious. (제한적 용법)
자, 그럼 comma가 있고 없음에 따라 이 예문 a, b의 의미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a는 피자 4조각을 주문했고 4개 다 먹었는데 4개 모두 맛있었다는 뜻이에요. b는 피자 4조각을 주문했는데, 그중 제가 먹은 피자만 맛있었다는 뜻이 돼요.

예 3)
Many people were in the bus.
a. The people, who were looking out the window, saw the accident. (계속적 용법)
b. The people who were looking out the window saw the accident. (제한적 용법)
a는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타고 있었고, 버스 안에 있는 사람 모두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 전부 그 사고를 봤다는 의미예요.

b는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있었지만, 그중에서 특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들만 사고를 본 거예요. 버스 안에 탄 사람들 모두가 사고를 본 건 아니에요.

이제 관계대명사의 계속적 용법과 제한적 용법의 차이가 이해되시나요?

마지막으로 정리해 볼게요.

- Comma가 있으면 계속적 용법, 없으면 제한적 용법이에요.
- Comma가 있으면 우리나라의 ( )에 해당해요. 부연 설명해 주는 말로 굳이 없어도 의미전달에 문제가 없어요.
- 그런데 comma가 없는 제한적 용법일 경우, 빼면 안 될 만큼 꼭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고, 의미상 제한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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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은 준동사 중 하나인 동명사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to부정사를 아신다면 동명사는 정말 쉬워요.
동명사(Gerund)는 동사와 명사가 합쳐진 말이에요. 동사의 성질을 가지면서 문장에서 명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죠.


해석은 '~하기, ~하는 것'으로 해요.
형태는 '동사원형 + ing'예요. 현재분사와 형태가 같아서 헷갈릴 수 있어요. 나중에 동명사인지 현재분사인지 구별하는 방법을 따로 알려드릴게요.


동사의 성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동사처럼 목적어를 가질 수 있고, 부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고, 때론 주어도 가질 수 있어요. 시제 표현도 가능하고요. 이게 동사의 주요 특징이에요. 반면에 명사는 어떨까요? 명사가 목적어나 주어를 가질 수 있나요? 없죠?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를 명사화한 게 동명사라서 당연히 동사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동사를 명사화한 거라 명사가 가진 역할도 할 수 있어요.

 

명사가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죠?

명사는 주어, 목적어, 보어 역할을 할 수 있으니 동명사도 당연히 이 세 가지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동명사의 동사적 특성]
동명사의 동사적 성질을 예문으로 확인해 볼까요?


a. Taking the subway is much faster than driving. - 동명사 taking이 명사 the subway를 목적어로 가지고 있어요.
b. Not staying up late at night can help you wake up. - 동명사 Not staying up이
late at night의 수식을 받아요.


c. I don't understand his being lazy. - 동명사 being lazy의 주어로 his가 있어요. 주의할 점은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는 '소유격'으로 표현한다는 거예요. 의미상 주어가 뭔지는 나중에 따로 설명할게요.


d. He is proud of having been a teacher in Korea. - having+과거분사 형태로 본동사의 시제보다 앞선 걸 표현했어요.
그는 한국에서 교사였던 걸 자랑스러워해요.


이렇게 동명사는 동사처럼 목적어, 주어를 가질 수 있고, 부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고 시제뿐 아니라 수동태로도 표현할 수 있어요. 그래서 동사의 성질을 가졌다고 하는 거예요.


[동명사의 변신:오직 명사로]
to부정사는 명사, 형용사, 부사 세 가지로 쓸 수 있다고 지난 시간에 배웠죠? 그래서 to부정사에는 명사적 용법, 형용사적 용법, 부사적 용법 세 가지가 있어요. 기억나시죠?
반면에 동명사는 명사적 용법 하나밖에 없어요. 문장에서 오직 명사 역할로만 쓰여요.
따라서 동명사는 문장에서 명사로서 아래 네 가지 역할로 쓰여요.

a.주어가 되어 문장을 이끌어요
Preparing for the exam is not easy.
그 시험을 준비하는 건 쉽지 않아.

b.목적어로 쓰여 동작을 받아요

I like watching sitcoms.
난 시트콤 보는 걸 좋아해.

 

c.보어로 나와 설명을 더해줘요
My hobby is playing the guitar.
나의 취미는 기타 치는 거야.


d.전치사 뒤에서 친구가 되어줘요
Thank you for telling me the news.
그 소식을 내게 말해줘서 고마워.


[to부정사 대신 동명상를 쓰는 이유는 뭘까요?]

설명을 듣다 보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어요.
to부정사에도 명사적 용법이 있으니 동사를 명사화하고 싶을 때 to부정사를 쓰면 되지 왜 복잡하게 동명사라는 걸 만들어서 고생시키는 걸까?


'좋은 소식 듣기를 기대할게요'라는 문장을 to부정사로 표현해 볼까요?
I am looking forward to to hear a good news.
보시다시피 to가 두 개나 나와요. 앞의 to는 look forward to라는 숙어의 일부분으로 전치사예요. 뒤의 to는 to부정사의 to예요. 어때요? to가 두 개 나오니 복잡하고 헷갈리지 않나요?
to부정사는 바로 이런 한계가 있어서 to부정사를 쓰지 않고 동사를 명사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탄생한 게 동명사예요.
I am looking forward to hearing a good news.
어떤가요? to 전치사 뒤에 to부정사가 아니라 동명사를 쓰니 문장이 훨씬 간단해졌죠?

 

*동명사를 왜 쓰는 걸까요?
1. 동사와 동사를 함께 쓸 수 없어서
I like watch sitcoms. (X)
- I like watching sitcoms (O)
2. 전치사 뒤에는 명사가 와야 해서
Thank you for to tell me the news (X)
- Thank you for telling me the news (O)
3. 동사를 주어/목적어/보어 자리에 둬야 할 때 위 동명사 용법 예문 참조해주세요.


*동명사를 만드는 꿀팁
동사에 -ing를 붙여서 만들어요.
1. 동사 + -ing eating
2. -e로 끝나는 동사 + -ing dancing
3. 단모음 + 단자음 + -ing swimming (끝 모음을 한 번 더 써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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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 강의로 to부정사의 주요 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to부정사(to + 동사원형)는 문장에서 명사, 형용사, 부사처럼 사용될 수 있어요. 문장 안에서 명사처럼 쓰이면 명사적 용법, 형용사처럼 쓰이면 형용사적 용법, 부사처럼 쓰이면 부사적 용법이라고 해요. 간단하죠?


영어 8 품사 중 명사, 형용사, 부사가 뭔지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자, 이제 to부정사의 명사, 형용사, 부사적 용법을 예문을 통해 간단히 살펴볼게요.

명사처럼 쓰이는 to부정사 (명사적 용법)

to부정사가 명사처럼 쓰인다는 건 문장의 주어, 목적어, 보어로 사용된다는 뜻이에요.

목적어 역할 ('~하는 것을, ~하기를'로 해석)
목적어는 문장에서 '~을, ~를'로 해석된다고 배웠죠? 문장 내 위치는 목적어 자리예요.

I want to buy a digital camera. 나는 디지털카메라를 사고 싶어요.
One day I hope to travel around the world. 언젠가 세계 여행을 하고 싶어요.
He refused to take my advice. 그는 내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주어 역할 (~하는 것은으로 해석)

To eat junk food is not good for you. 정크푸드를 먹는 건 건강에 좋지 않아요.
To study English is important. 영어 공부하는 건 중요해요.

보어 역할 (A는 B이다처럼 '~는 것이다'로 해석)

My wish is to buy a car. 내 소원은 자동차를 사는 거예요.
My plan is to study Chinese. 내 계획은 중국어를 공부하는 거예요.

의문사 + to부정사
주로 동사 뒤에서 목적어로 쓰여요. 주의할 점은 why는 이 구문에서 쓸 수 없어요.
a. what to ~ : 무엇을 ~해야 할지
I don't know what to say.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b. how to~ : 어떻게 ~해야 할지
He asked me how to do it. 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어요.
c. when to ~: 언제 ~해야 할지
Tell me when to stop. 언제 멈춰야 할지 알려줘요.
d. where to ~: 어디로(어디에서) ~해야 할지
I don't know where to go for a romantic dinner.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어디서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 who(m) to ~: 누구를 (누구와, 누구에게) ~해야 할지
I can't decide who(m) to marry, Mary or Ann. 메리랑 앤 중에 누구와 결혼해야 할지 결정할 수가 없어요.
f. 의문사+to부정사가 전치사의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
Ideas about how to punish children differ from culture to culture.
아이들을 어떻게 벌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문화마다 달라요.

형용사처럼 쓰이는 to부정사 (형용사적 용법)

형용사는 문장에서 명사 앞이나 뒤에 놓여 명사를 꾸며주는 역할을 해요. to부정사가 형용사처럼 쓰일 때는 명사 뒤에서 명사를 꾸며줘요. '~할, ~한' 등으로 해석돼요.

It is time to study. 공부할 시간이에요.
I have a book to study. 공부할 책이 있어요.
I have something to show you. 보여줄 게 있어요.

형용사는 명사 앞에서 명사를 꾸밀 수도 있지만 'I am happy.'처럼 주어의 상태를 서술하는 형태로도 쓸 수 있어요. 이걸 형용사의 서술적 용법이라고 해요. to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도 이런 서술적 용법이 있어요.
She is to meet Jim tomorrow. 그녀는 내일 짐을 만날 예정이에요. (be to 용법으로 예정을 나타내요.)
to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에서 서술 용법은 'be to용법'이 대표적이에요. be to 형태가 나오면 to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 중 서술 용법이라고 바로 이해하세요. be to 용법에는 예정, 의무, 의도/조건, 가능, 운명, 수동의 뜻이 있는데 나중에 더 자세히 배울 거예요.

부사처럼 쓰이는 to부정사 (부사적 용법)

to부정사가 부사적 용법으로 쓰인다는 건 부사처럼 문장에서 동사, 형용사, 부사, 또는 문장 전체를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에요.

I will do it to help you. 너를 돕기 위해 그걸 할 거야. (동사 수식)
This soup is good to eat. 이 수프는 먹기 좋아요. (형용사 수식)
To be honest, I don't know much about it. 솔직히 말하면, 난 그것에 대해 잘 몰라요. (to부정사가 콤마로 분리되어 문장 전체 수식 --- 이런 걸 독립부정사라고 불러요. 예: Strange to say, my dog saved my life.)

-목적, 결과, 조건을 나타내는 to부정사-
to부정사가 부사적으로 쓰일 때, 다음과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요. 어떻게 해석되는지 알면 독해 같은 데서 문장의 뜻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요. 그러니까 다음의 대표적인 해석 유형은 꼭 알아두세요.
a. 목적을 나타내는 to부정사: '~하기 위해(서)'로 해석

She ran (in order) to catch the bus. 그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뛰었어요.
= She ran so that she could catch the bus.
I turned down the volume (in order) not to disturb my roommate.
룸메이트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볼륨을 줄였어요.
= I turned down the volume so that I wouldn't disturb my roommate.

참고. 목적을 나타내는 to부정사.
긍정문일 때는 so that ~ can (could) 구문으로
부정문일 때는 so that ~ won't (wouldn't) 구문으로 바꿔 쓸 수 있어요.

b. 결과를 나타내는 to부정사: '~해서 그 결과 ~하다. / 했으나 결국 ~하다'로 해석
뒤에서부터 거꾸로 번역하지 말고 앞에서부터 순차적으로 해석해요.
문맥에 따라 and 또는 but의 의미 중 하나로 해석해요.

I awoke to find myself in a strange place. 깨어나보니 이상한 곳에 있더라고요. (깨어난 결과 이상한 곳에 있는 걸 알게 됐다는 의미)
= I awoke and found myself in a ~
He studied very hard, only to fail the entrance exam.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결국 입학시험에서 떨어졌어요.
= He studied very hard but failed the entrance exam.

c. 조건을 나타내는 to부정사: '(만일) ~한다면'으로 해석

You may be surprised to learn that he's deaf. 그가 귀가 안 들린다는 걸 알면 놀랄 거예요.
= You may be surprised if you learn that he's deaf.

참고) to부정사가 조건의 의미로 쓰일 때는 감정을 나타내는 형용사가 앞에 오는 경우가 많아요.

To hear him talk, you would take him for an expert. 그의 말을 들어보면 전문가라고 생각할 거예요.

참고) 위 문장처럼, to부정사구가 가정법의 조건절 대신에 쓰이기도 해요.

d. 판단의 근거를 나타내는 to부정사 : '~하다니'로 해석

You must be a fool to believe that. 그걸 믿다니, 넌 바보임에 틀림없어.

e. 원인을 나타내는 to부정사 : '~해서'로 해석

I am really glad to see you again. 널 다시 만나서 정말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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